그렉잭슨의 게임이론 - 코치가 사랑한 수식

[해외mma뉴스/UFC 스포]

코치가 사랑한 수식


그렉 잭슨의 게임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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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잭슨(38), 바지 뒷주머니에서 메모장을 꺼내들고는 원과 선으로 이루어진 거미집 형태의 그림을 그리기 지작했다. 게임의 나무(트리)다. 게임이론 분야에서 의사결정의 순서를 분석하기 위해 사용되는 그래프이다. 게임의 나무에서는 한 개 한 개의 원은 노드라고 불리우며 특정한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선은 줄기라고 불리우며 의사결정 자체를 가리킨다. 게임의 나무는, 비겼는지 한쪽의 승리인지를 나타내는 최종 노드로 끝을 맺는다. 잭슨에 의하면, MMA 시합에 있어서의 공방은, 어떤 한 선수로부터 본 게임의 나무로 설명 할 수 있다고 한다.

 





앨버커키의 체육관에서는, 존 존스가 션 죠단과 스파링을 하고 있다. 최초 단계에서는 2명의 선수가 떨어져 서 있다. 잭슨은 먼저 그 상태를 나타내는 노드를 적는다. 그로부터 3개의 줄기를 적어 내려간다. 각각 존스가 할 수 있는 선택지 - 즉 로킥, 펀치, 테이크다운 를 의미한다. 여기서는 어떤 선택지가 가장 적절할 것인가인데. 실은 로킥은 아니다. 왜냐하면 죠단이 자유롭게 펀치를 내뻗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의 정답은 테이크다운을 노리면서 거리를 좁히는 것. 거리를 좁히면 죠단의 자유를 빼앗을 수 있다. 이 단계에서 최초의 노드로부터 테이크다운의 줄기를 거쳐 존스의 인사이드 포지션을 의미하는 새로운 노드가 그려진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줄기가 수도 없이 뻗어 나가게 된다. 인사이드 포지션으로부터의 선택지에는, 니킥과 어퍼엘보가 있다. 양쪽 모두 굉장히 효과적이다.

 





1992년에 최초로 체육관을 열었을 때부터 계속, 잭슨은 수학을 사용한 트레이닝을 개발해 왔다. 시합을 직접 보면서, 혹은 오래된 비디오를 보면서 잭슨은 항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어떤 움직임이 언제 효과적인지를 철저히 살피면서 노드에 게임의 나무를 수없이 그려 왔다. 수많은 상황에서 어떻게 노드를 찾아 가야 적절한 답을 얻어낼 수 있을지를 연구해 왔다. 잭슨은 나에게 있어서 링은 연구실이다. 냉정한 자세로 최대한 논리적으로 생각하려고 하고 있어라고 말한다.

 





그렉 잭슨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데이터와 실증결과이다. 다른 MMA 코치들과는 달리, 잭슨 자신은 어떤 무술의 띠도 가지고 있지 않을 뿐더러 유명한 인물의 제자도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제대로 된 연습조차 해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잭슨은 17세에 체육관을 오픈했다. 유파는 뭐라도 상관 없었다. 오히려 여러 유파로부터 실험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합기도, 카라테, 주짓수, 무에타이, 킥복싱, 복싱 등 무엇이든 도입하였다.




내가 찾고 있던 것은, 실증결과야. 가설을 만들고 나서는 시합 안에서 검증하지 않으면 안돼. 가설이 증명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폐기되어햐 해. 이것은 과학일 뿐이야


잭슨에게는 특별히 의미가 있다거나 하는 기술은 없다. 만약 플라잉 사이드킥이 계속해서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그런 것은 버리는 것 뿐이다.

 




90년대 초반, 잭슨은 그때까지의 연구결과에 기초해 가이도쥬츠라고 하는 유파를 세우게 된다. 단순한 타격에 그래플링과 레슬링을 혼합한 것이었다. 당시는 하나의 격투 스타일에 특화된 선수들의 전성기로서, 복수의 격투 스타일을 융합하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소속 선수들의 승률은 상승했고, UFC의 인기가 올라갈 때 쯤에는 잭슨은 시합에서 승리하는 일에 완전히 빠져 있었다.




 

UFC에서 더 많이 이기기 위해서 잭슨이 의지했던 것은 친구였던 짐 더들리 였다. 그는 뉴멕시코 대학교의 수학 교수이다. ‘맨 처음 그렉은, 기하학을 알려주지 않겠냐고 물어 왔지라고 더들리 씨는 회상한다.







그로부터 게임이론의 시작이였어. 격투기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도무지 알 수 없었지. 괴상한 소리를 한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조금씩, 수학을 이런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구나 라고, 내 쪽이 더 놀라게 되었지. 그렉이 격투기 시합에서 흥미깊은 패턴을 발견해 낸다 해도 놀라울건 없어




 

잭슨이 찾고 있던 것은, 옥타곤에서 최종적으로 승리에 이를 수 있는 움직임이나 포지션의 순서이다. 잭슨은 격투기를 센스와 배짱의 세계로부터 수학과 논리의 영역으로 옮겨와 버렸다. 체육관에 있어도 잭슨은 옥타곤의 뒷편을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다. 솔하 60명의 선수들의 연습을 매일 대부분 관찰하고, 반복해서 스파링을 시키고, 메모를 남긴다






연습을 보고 있지 않을 때에는 사무실의 랩탑 컴퓨터로 오래된 시합의 영상을 보고 있다. 책상 위에는 아인슈타인과 논리학자 쿠르트 괴델의 사진이 올려져 있다. 소속 선수와 그 대전상대의 게임의 나무를 비교 분석하는 과정에서 잭슨은 다음 시합의 전개와 시합시간, 상대가 어떤 라운드에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를 예상한다. 이것들은 대전상대가 가질 수 없는, 매우 유리한 정보다.





 

하지만 잭슨은 말한다.


나는, 승리를 최종 노드에 올린 적은 없어. 이기고 싶지 않은 것은 아냐. 하지만 나는 선수가 그때 그때 가장 유리하고 가장 선택지가 많은 노드에 있기를 바래. 어떤 과학이라도 마찬가지겠지만, 결과가 아니라 중요한 것은 과정이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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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르르 [2013.10.29 09:18 신고]  [Reply adress]  [Modify/Delete]  [Reply]

    그래서 생피에르의 선택지는 항상 개비기 뿐이군여

  2. 아르르 [2013.10.29 09:19 신고]  [Reply adress]  [Modify/Delete]  [Reply]

    근데 설명으로하면 간단해보이지만 저만큼의 경우의 수를 선수에게 모두 녹일수 있을까여?

    그걸 흡수하는게 선수의 몫인가

  3. -_- [2013.10.29 11:27 신고]  [Reply adress]  [Modify/Delete]  [Reply]

    MMA(Mixed Martial Arts,종합격투기)는 게임이론 적용에 아주 적격이죠. 기술이 워낙 다양하고, 다양하다 보니 기술의 수준과 임팩트가 PMA(Pure Martial Arts, 순수 격투기)와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낮은편이라, 기술간 상성이 잘 먹혀 들어가죠.
    복싱이나 레슬링도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게임이론은 있지만... 예를 들어 복서>슬러거>스워머>복서.. 같은 등식이 그 예가 되죠. 정작 상성이라는게 잘 먹히질 않고 먹혀들긴 하지만 결정적이진 않죠.

    이런 순수 격투기는 개별 선수의 기술수준과 임팩트가 단일 분야로 좁고 강력하다보니...'상성이 뭔가효 우걱우걱..'하는 인간들이 수두룩하니 크게 적용되긴 어려운 편 입니다.

    물론 MMA에서도 산토스처럼 '내가낸데'로 가는 친구도 있긴 합니다.

  4. [2013.10.29 16:13 신고]  [Reply adress]  [Modify/Delete]  [Reply]

    호옹이 역시 잘 가르치는 것과 본인이 잘 하는 것은 큰 관계가 없음

  5. 이번 [2013.11.17 15:43 신고]  [Reply adress]  [Modify/Delete]  [Reply]

    조상필이 이기는 것 보면 짤짤이와 심판성향분석도 한몫 하는듯